“北 장병, 기본적 언어 소통도 안된 채 전선에 내몰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배치가 속속 확인되는가운데 북한군 장병들이 러시아 측과 기본적인 언어 소통조차 되지 않은 상태로 전선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은 북·러 군 당국이 전장에서의 소통을 위해 ‘언어 속성 과외’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 장병들은 기초 군사 용어 소화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이 러시아 무기를 들고 러시아 지휘관의 지시를 받아 최전선에 투입될 경우 북한군이 대량으로 사망하거나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는 지난 28일(현지시각) 현지 공영방송 LRT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5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첫 교전을 벌여 1명 빼고 모두 전멸했다고 주장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중인 러시아 서부지역으로, 전장에 배치된 북한 장병 대다수가 초보적인 명령어 외에 러시아어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 한 상태로 전선에 투입돼 피해가 컷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앞서 국정원은 전날(29일)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로 선발하는 정황이 있다”며 러시아 측이 북한군에 러시아어로 된 군사 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지만, 북한군이 이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정보 당국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러시아군과 함께 전장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30일 국정감사에서 “러시아와 혼합된 편제 가능성이 큰데, 언어와 지역 문제로 북한군 독자적으로는 전투 수행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SNS)인 X(옛 트위터)에는 러시아 병사가 한국어로 계급과 직책을 묻거나 ‘엎드려’ ‘공격해’ 등 실전에 쓰이는 한글이 적힌 책자를 공부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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