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4.04.16

연꽃명소 구천지, 매호지로 명칭변경 추진

대구 수성구청이 ‘구천(九泉)’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된 ‘구천지(狗泉池)’의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구청에 따르면 매호동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 구천지의 명칭을 변경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구천지가 죽은 뒤 넋이 돌아가는 곳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구천지는 1947년에 조성된 저수량 5만4천t 규모의 저수지다. 이후 산책길 등 시설을 갖추고 연꽃이 아름다운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주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앞서 지난달 열린 수성구의회 제260회 임시회에서도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혜진(더불어민주당·고산1·2·3동) 구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매호동에 있는 구천지 명칭을 매호지로 변경하면 저수지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지역명으로 저수지의 이름을 정해 통일감까지 줄 수 있다”며 “주민들이 지명에 대한 으스스하고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누리지 못했던 구천지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도록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청은 ‘매호지’를 예상 명칭으로 두고 다음달 10일까지 고산동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 하반기내로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주민에게 찬반 의사를 묻고 다른 좋은 의견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구청 홈페이지와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의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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