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한다

정부가 폐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찾기 위한 경진대회와 지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도심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은 사용 후 처리 과정에서 환경오염 등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올해는 옥외광고물법 시행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맞물리면서 수거할 현수막 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는 260만장 분량인 약 1천557t의 현수막이 수거됐고 올해는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전국에서 규정 위반으로 정비한 정당현수막이 1만3천82장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문화를 확산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장바구니, 마대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사업비 15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각 지자체에 수요 조사 중이며 이번 달 중 사업비를 지원해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기업 현황과 폐현수막으로 제작 가능한 물품 목록 등을 안내해 지자체와 기업 간 연계를 돕는다.

지자체와 민관협의체를 대상으로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도 처음 개최한다. 사용부터 처리까지 성공적인 순환 본보기를 제시하는 기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9일 대회계획을 공지하고 8월까지 평가를 거쳐 자원순환의 날인 9월 6일 행정안전부장관과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모바일이나 전광판을 활용해 현수막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관계기관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미 발생한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의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