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시장 “박정희 기념사업 당당히 추진”

시민단체 “일대 일 토론하자”

대구시의 박정희 동상 건립을 비롯한 기념사업 추진을 놓고 시와 지역 시민단체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홍준표(사진) 대구광역시장은 22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대구는 제2의 산업화 시대를 열어가야 하며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 재조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당당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산업화 정신은 출발이 대구였다. 경공업 중심인 섬유공업이 대구에서 출발했고 대구에서 완성했다. 그 경공업이 중공업으로, 결국 반도체 산업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지역 내 일부 반대 여론에 대해 “일부 좌파 단체에서 주장하는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예산을 짰냐는 건 멍청하고 무식한 것”이라며 “매년 국회는 예산 부수 법안과 예산안을 동시에 제출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정희 우상화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시의회 앞에서 발족식을 열고 “홍 시장에게 박정희 기념사업 1대 1 찬반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2일까지 시의회 앞에서 천막농성과 1인 릴레이 시위도 나설 예정”이라며 시의회에 대해 관련 조례안 부결을 요구했다.

대구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비용 14억5천만원이 포함된 대구시 추경안과 관련 조례안 등을 심사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